- 2009/11/13 가만히 있는다는 것 (2)
- 2009/07/02 28. 마르지 않는 샘. 상상과 생각. (4)
가만히 있는다는 것
2009/11/13 11:20 Filed in: Thoughts
내 앞에 비어있는 시간이 있다. 바쁘게 살다가 문득 앞에 놓인 이 소중한 시간에 잠시 가만히 있어 보았다.
불안하다. 불안하다.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다.
내가 왜 이렇게 된거지? 꼭 무언가 '할 일' 이 있어야만 하는 것 처럼, '할 일' 이 잠시 없어진 것이 마치 내 존재 이유를 앗아갈 것처럼 불안함이 다가온다.
그래, 예전에는 분명 이러지 않았다. 지금도 겉으로 풍기는 여유의 흔적은 분명 오랫동안 내 안에서 쌓아두었던 하나의 훈장 같은 것이다. 그 때는 할 일이 없어도 좋았고, 있는게 오히려 이상하기도 하였다. '할 일'을 하는 내가 아니라 오직 '내'가 중요하던 때이니까..
머리 속에, 노트 속에, 스케쥴러 속에 엉켜있는 수많은 Todo 리스트와 빼곡히 채워지는 스케쥴들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아니면 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지금 나 자신의 모습이 부족함을 알기에 이를 채워나가겠다는 조급함이 주는 불안함일까?
다 내려놓자. 다 내려놓고. 나를 다시 찾아보자. Why so serious? 그래, 인생은 진지하게 생각하기에는 너무너무 중요한 것이다(오스카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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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마르지 않는 샘. 상상과 생각.
2009/07/02 22:32 Filed in: Thoughts
#1
제 나이는 28입니다. 아직 너무 어리지만, 또 사회 물은 먹어보았다고 아는 체 하기 쉽상입니다.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실상 어르신들의 높은 경험의 눈 속에는 밑에서 노란 딱지 달고 걸어가는 병아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세상이 변했다, 이제는 도전의 시대다 하며 튀어오르는 20대 초반 친구들에게 조금은 부러움을 느낍니다. '넌 아직 사회를 모르지? 그래서 너가 그럴 수 있는거야. 나도 그때로 돌아간다면 너처럼 했을꺼야.' 라고 생각하면서 젊은 도전을 시기합니다.
하지만 전 아직 28살에 불과합니다. 어릴적부터 쌓아온 친구들에게는 조금 뒤질지 모르지만, 이제 뒤집고 시작하기에는 어쩌면 이르다고도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런 제가 왜이리 겁쟁이가 되었을까요. 꿈과 현실의 괴리감을 눈 앞에서 보며, 이상을 쫓는 어르신들의 안타까움을 눈 앞에서 보고 있기 때문일까요.
그런다고 내 앞에 잘나가는 어떤 분들의 발자취를 쫓을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는데 말입니다.
#2
내 앞에 드넓은 토양이 펼쳐집니다. 이 넓은 땅이 '나'라고 생각하니 평당 천만원을 훌쩍 넘는 땅이 수두룩한 서울 땅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뿌듯해지는군요. 이 곳에는 언덕도 있고 늪지대도 있고 평평한 평야도 있습니다. 비옥한 토양도 있고 농사 한번 못지을 곳도 있지요.
이 곳에 내 노력을 기울일 한 폭의 지대를 골라봅니다. 그리고 그곳에 내 노력의 샘을 천천히 붓습니다.
다행히 노력이 흔적이 남는다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단단한 그릇처럼 흔적을 오롯이 남겨 그 안에서 맴돌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 수 많은 곳 중에 내 노력이 닿는 그 곳이 진정 제 재능이 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그 재능 위에 무수한 노력을 깃들여 전문성을 닦는다면.. 그 재능의 토양이 내가 찾던 '그 곳'이라면..
그 곳은 분명 '마르지 않는 샘'이 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내가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대체 무슨 걱정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시간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낼 것이고 돈은 알아서 찾아올 것입니다.
저는 단지 마르지 않는 샘을 만들 그 곳을 찾아 내 노력을 다하면 되겠지요.
#3
상상은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생각은 현실을 만들어 나갑니다. 오늘, 나는, 내 인생을 살았나요?
2009/11/15 03:50 EDIT&DEL REPLY
잘 지내냐? 브라질 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런던에 잠시 머무르고 있다~ 어제 방진규형을 만나서 쏘주한잔 했다~ㅋ 내년에는 너도 그렇고 영일이도 그렇고...암튼 재미있는 일이 많을것 같군~!^^ Keep Going!!!
2009/11/16 10:20 EDIT&DEL REPLY
보고싶다 친구야~
ㅋㅋ
진규형도 그립구나.
남미의 뜨거운 열기를 좀 담아오렴ㅎ